2019년 7월 22일 월요일

[20190722] 잡설 - 적절한 주말

일요일에 느릿 느릿 읽던 "라프코스터의 재미이론" 을 마무리 했다.

제법 괜찮은 책이다.
게임이 나아갈 길과 비전을 제시하고, 게임이 "매체" 이며 그렇게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임과 윤리를 포함한 많은 좋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는데, 그런 좋은 이야기를 읽는 와중에 나는 회의감이 들었다.

결국 게임은 누군가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데 이 땅에 당신이 말하는 그런 물건을 만들어낼 준비를 갖춘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 역시 그런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학습, 새로운 시각.... 도전할 만한 많은 새로움이 있다.
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가?
사람들이 그런 것을 원하기는 하는가?

소위 메이저한 장소에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당신이 주장하는 것들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 물건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

내가 너무 비관적인 것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 그래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걸. )
( '_')y-~

> 저자는 할아버지에게 전해줄 답이라고 부를만한 것을 얻었다.
> 나도 이 길의 끝자락에서 나름의 답에 도달하고 싶다.

> 후대에게 예술가라 칭해지는 많은 이들은 그들 스스로 밥벌이를 해내기 보다는 독지가의 후원에 기대어 생존한 경우가 많았다.
> 밥벌이가 최우선인 생존형 인디에게 무슨 도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 어떤 인디 개발자는 돈은 다른일로 벌고, 게임은 취미삼아 만든다고도 하더라.
> 하긴 나도 있는 돈 다 떨어질 때 까지 개발해보고 안되면 때려칠 생각이니 길은 다르더라도 취지는 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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