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2일 금요일

[20190222] 잡설 - 개발과 의지

일지를 못쓰니까 블로그에 헛소리를 잔뜩 늘어놓는 일이 반복되고 있네요.

일지는 다음주쯤 작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_')y-~


--------------------------------------------------------


더 좋은 게임 개발을 위한 좋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많다.
그 이야기들 대부분이 나에게 전혀 적용되지 못한다는 것은 많이 슬픈일이다.

인디개발... 그 중에서도 1인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
좋은 개발은 무엇인가?, 무엇이 좋은 게임인가?, 이것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은 너무 멀다.

1순위는 정해져 있다.
"개발 의지가 꺾이지 않는것!"

개발 의지를 건전한 상태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도전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의지가 꺾일 일은 너무 많다.
나에겐 당장 통장 잔고와 먹어가는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나와도 의지가 꺾인다.
내 게임이 보잘것 없어 보여도 의지가 꺾인다.
내 게임이 그럴싸 하다면 내가 이걸 완수 할 수 있을까? ...라고 의심이 든다.
일이 잘 안돼도 의지가 꺾인다.
일이 너무 잘돼도 의지가 꺾인다. 이걸 회사가서 했으면 돈 많이 받았을 테니까.
도트가 안찍히면 자괴감이 들고
도트가 잘 찍어지면 이걸로 간단한 asset 을 만들어 팔아먹고 싶다.
알고리즘이 거지 같으면 "난 xx 인가봐" 하면서 꺾이고
알고리즘이 잘 붙으면 역시 asset 으로 만들어 팔어먹고 싶다.

써놓고 보니 거진 정신병 수준이구나.
( '_')y-~

> 이 글을 쓰기 전에 3시간쯤 일을했다.
> 쉬기로 마음먹은 후에 바닥에 드러누웠다.
> 데탑에는 작업할때 항상 켜두는 twitch 의 speed gaming channel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 metroid 1 과 zelda 1 을 활용한 randomizer 경기가 진행중이다.
> "그래 나도 그래픽 퀄리티를 nes 수준으로 맞췄어야 했어."
> ...라고 무심결에 생각했는데, 곧 이어 의문이 들었다.
> "너 정말로 nes 수준으로 맞추고 정말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어?"
> "....아니오"
> 난 눈에 보여지는 것에 굉장히 민감한 인간이고, nes 수준의 그래픽이 적용된 game 을 보면서 개발 의지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 어지간한 전문가가 내 개발하는 꼬락서니를 본다면 그래픽 작업량을 줄일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할 것이다.
> 맞는 이야기지만 난 그 길로 갈 수 없다.
> 그렇더라.


> 멍청해서. 실력은 없는데 욕심은 많아. 옘병.


--------------------------------------------------------


너무 열심히 개발하지 마세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농땡이 피워도 괜찮아요. 자괴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은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
..
.

이거 나도 안다..
이게 맞다는 것도 안다.

어떡하냐 저중에 하나를 하기도 어려운걸.

저런 것들을 확실히 수행하는 경우가 딱 2 경우 있다.
번아웃이 왔을때랑 저중에 하나를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을때.

( '_')y-~

댓글 없음:

댓글 쓰기